백석에 미친 사람들 백석에 미친 사람들...... 시인 백석탄생 100주년 기념 북콘서트(2012.9.15.) 백석의 작품들이 쏟아지다......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 시낭송/ 강기숙 ) 나와 나타샤와 힌 당나귀 - 트루베르(Trouvere) 詩 詩 詩.....♡/ 백 석 & 형 도 2014.08.22
白夜 - 기형도 白夜 - 기형도 눈이 그친다. 仁川집 흐린 유리창에 불이 꺼지고 낮은 지붕들 사이에 끼인 하늘은 딱딱한 널빤지처럼 떠 있다. 가늠할 수 없는 넓이로 바람은 손쉽게 더러운 담벼락을 포장하고 싸락눈들은 비명을 지르며 튀어오른다. 흠집투성이 흑백의 字幕 속을 한 사내가 천천히 걷고 .. 詩 詩 詩.....♡/ 백 석 & 형 도 2014.08.01
안개 - 기형도 안개 - 기형도 1 아침 저녁으로 샛강에 자욱이 안개가 낀다. 이 읍에 처음 와본 사람은 누구나 거대한 안개의 강을 거쳐야 한다. 앞서간 일행들이 천천히 지워질 때까지 쓸쓸한 가축들처럼 그들은 그 긴 방죽 위에 서 있어야 한다. 문득 저 홀로 안개의 빈 구멍 속에 갇혀 있음을 느끼고 경.. 詩 詩 詩.....♡/ 백 석 & 형 도 2014.07.30
[스크랩] 백석의[城外] 백석의 「城外」 白石(1912∼1963?)은 1930년대 한국시사에 개성적인 발자취를 남긴 시인이다. 평북 정주에서 태어나 오산학교를 거치면서 선배인 소월을 흠모하는 가운데 문학에 뜻을 두게 된 것 같다. 1930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로 문단에 등단한다. 그는 도쿄 아오야마학원(靑山.. 詩 詩 詩.....♡/ 백 석 & 형 도 2014.07.27
전문가(專門家) - 기형도 전문가(專門家) - 기형도 이사온 그는 이상한 사람이었다 그의 집 담장들은 모두 빛나는 유리들로 세워졌다 골목에서 놀고 있는 부주의한 아이들이 잠깐의 실수 때문에 풍성한 햇빛을 복사해내는 그 유리담장을 박살내곤 했다 그러나 얘들아, 상관없다 유리는 또 갈아끼우면 되지 마음껏.. 詩 詩 詩.....♡/ 백 석 & 형 도 2014.06.28
여승(女僧) - 백석 여승(女僧) - 백석 여승은 함장하고 절을 한다. 가지취의 내음새가 났다. 쓸쓸한 낯이 옛날같이 늙었다. 나는 佛經처럼 서러워졌다. 평안도의 어늬 산 깊은 금덤판 나는 파리한 여인에게서 옥수수를 샀다. 여인은 나어린 딸아이를 따리며 가을밤 같이 차게 울었다. 섶벌같이 나아간 지아비.. 詩 詩 詩.....♡/ 백 석 & 형 도 2014.06.25
위험한 가계(家系) - 기형도 위험한 가계(家系) - 기형도 1 그 해 늦봄 아버지는 유리병 속에서 알약이 쏟아지듯 힘없이 쓰러지셨다. 여름 내내 그는 죽만 먹었다. 올해엔 김장을 조금 덜 해도 되겠 구나. 어머니는 남폿불 아래에서 수건을 쓰시면서 말했다. 이젠 그 얘긴 그만하세요 어머니. 쌓아둔 이불을 등을 기댄 .. 詩 詩 詩.....♡/ 백 석 & 형 도 2014.06.21
오래된 서적(書籍) - 기형도 오래된 서적(書籍) - 기형도 내가 살아온 것은 거의 기적적이었다 오랫동안 나는 곰팡이 피어 나는 어둡고 축축한 세계에서 아무도 들여다보지 않는 질서 속에서, 텅 빈 희망 속에서 어찌 스스로의 일생을 예언할 수 있겠는가 다른 사람들은 분주히 몇몇 안 되는 내용들을 가지고 서로의 .. 詩 詩 詩.....♡/ 백 석 & 형 도 2014.06.18
대학시절 - 기형도 대학 시절 - 기형도 나무의자 밑에는 버려진 책들이 가득하였다 은백양의 숲은 깊고 아름다왔지만 그곳에서는 나뭇잎조차 무기로 사용되었다 그 아름다운 숲에 이르면 청년들은 각오한 듯 눈을 감고 지나갔다, 돌층계 위에서 나는 플라톤을 읽었다, 그때마다 총성이 울렸다 목련철이 오.. 詩 詩 詩.....♡/ 백 석 & 형 도 2014.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