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 김규학 마이크 김규학 우리 학교 교장 선생님은 마이크만 잡으면 ㅡ후 ㅡ후 입으로 분다. (마이크가 뜨겁나?) 우리 마을 이장님은 마이크만 잡으면 ㅡ아 ㅡ아 아프다고 한다. (마이크가 꼬집나?) 詩 詩 詩.....♡/동 시 ♬ 좋 아 2015.04.21
백석의 동시 - 우레기 우레기 - 백석 아이; 우레기야, 우레기야 너는 어데서 왔니 ? 우레기; 나는 넓고넓은 바다에서 바다에서도 바위 짬에서 왔지. 아이; 우레기야, 우레기야 네 살가죽은 왜 그리 시꺼머냐 ? 우레기; 바위 돌을 닮노라고 이리도 시껌하지, 바위같이 시껌해야 사나운 고기가 못 알아보지. 아이; .. 詩 詩 詩.....♡/ 백 석 & 형 도 2015.04.21
도둑고양이 - 박승우 도둑고양이 - 박승우 나보고 도둑고양이라 하지만 요즘 고양이 중에 일해서 먹고사는 고양이 몇이나 되나요? 주는 것만 먹고 사는 집고양이야말로 문제 고양이 아닌가요? 그나마 나는 스스로 먹을 것 찾으러 온 동네 쏘다닌다고요 詩 詩 詩.....♡/동 시 ♬ 좋 아 2015.04.21
하늘 농사 - 박방희 하늘 농사 2 - 박방희 촌사람은 대도시로 돈 벌러 떠나가고 도시 별들은 산촌으로 농사지으러 갔나 봐 도시엔 사람들로 북적북적 시골 밤은 별들로 총총 詩 詩 詩.....♡/동 시 ♬ 좋 아 2015.04.17
귀양살이 - 박두순 Ivan Konstantinovich Aivazovsky 귀양살이 - 보길도에서 박두순 누가 나를 귀양 보내주면 좋겠네 거저 밥 먹이고 재워주니 얼마나 좋으랴 윤선도처럼 어부사시사 닮은 대작이나 쓰게 보길도에 와서 우습게도 이런 생각을 하다가 나는 귀양 갈 수 없는 인물임을 알았다 내 안에 든 게 뭐 있어야지. .. 詩 詩 詩.....♡/눈 비 봄 길 섬 2015.04.17
그림자와 나 - 강소천 그림자와 나 - 강소천 보름밤 앞마당에 그림자와 나는 심심하다. 그림자도 우두커니 섰고 나도 우두커니 섰고. 그림자는 귀먹은 벙어린 게다. 말을 걸어도 대답이 없다. 보름밤 앞마당에서 나는 그림자와 술래잡기를 하자고 했다. 그림자도 그게 좋단다. 그럼 술래를 정하자고 했다. 그림.. 詩 詩 詩.....♡/동 시 ♬ 좋 아 2015.04.17
떡볶이 미사일 - 김영 떡볶이 미사일 - 김영 나는 평화초등학교 앞 맛나다 분식집 떡볶이에요. 어린 손님들은 보글보글 끓는 나를 보고 군침을 흘리며 지나가죠 . 짤랑짤랑 동전을 만지며 준비물 대신 꿀꺽 한입 삼키기도 해요 . 송골송골 콧잔등에 땀까지 맺히고 어휴 , 매워 후후 엄마한테 혼날까 봐 불자동차 .. 詩 詩 詩.....♡/동 시 ♬ 좋 아 2015.04.15
연과 바람 - 권오삼 연과 바람 - 권오삼 하늘을 날던 연 하나 나뭇가지가 꼬옥 붙잡고 놓아주질 않습니다. 멀리멀리 보내 주고 싶은 바람만 애가 타는지 솨아 ― 솨아 ― 쉬지 않고 나뭇가지를 흔들어댑니다. 詩 詩 詩.....♡/동 시 ♬ 좋 아 2015.04.15
사람 우산 - 박두순 사람 우산 집에 오는 길 소낙비가 와르르 쏟아졌다 형이 나를 와락 끌어안았다 그때 형이 우산이었다. 들에서 일하는데 소낙비가 두두두 쏟아졌다 할머니가 나를 얼른 감싸 안았다 그때 할머니가 우산이었다. 따뜻한 사람 우산이었다. 사람우산이 필요한 계절이다......♥ 詩 詩 詩.....♡/동 시 ♬ 좋 아 2015.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