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수『교실-소리 질러』에서 동시 3편 교실은 청정 지역 압도적인 재난 앞에서도 학생들은 미친 듯이 웃고, 떠든다. 백석의 시를 읽고 바흐의 칸타타를 듣고 걸그룹의 〈흔들려〉를 듣는다. 종북, 친일, 극우, 핵무기, 관피아 아무리 세상의 언어가 험악해도 고등학교 교실은 청정 지역 비무장 지대 즐거웠던 기억이나 좋았던 .. 詩 詩 詩.....♡/동 시 ♬ 좋 아 2015.05.12
사랑을 놓치다 - 윤제림 사랑을 놓치다 (청산옥에서5) - 윤제림 내 한때 곳집 도라지꽃으로 피었다 진 적이 있었는데, 그대는 번번이 먼 길을 빙 돌아다녀서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내 사랑! 쇠북 소리 들리는 보은군 내속리면 어느 마을이었습니다. 또 한 생애엔, 낙타를 타고 장사를 나갔는데, 세상에! 그대가 옆.. 詩 詩 詩.....♡/사 랑 그 리 고 2015.05.12
목숨을 걸고 - 이광웅 ▲ 뒤쪽에서 본 시인 이광웅 시비 ⓒ 조종안 관련사진보기 목숨을 걸고 - 이광웅 이 땅에서 진짜 술꾼이 되려거든 목숨을 걸고 술을 마셔야 한다. 이 땅에서 참된 연애를 하려거든 목숨을 걸고 연애를 해야 한다. 이 땅에서 좋은 선생이 되려거든 목숨을 걸고 교단에 서야 한다. 뭐든지 진.. 詩 詩 詩.....♡/떠 오 르 는 詩 2015.05.12
서정시를 쓰기 힘든 시대 - 브레히트 서정시가 어울리지 않는 시대 물론 나는 알고 있다 행복한 사람만이 다른 사람의 호감을 산다 그의 목소리는 귀에 거슬리지 않고 그의 얼굴은 깨끗하다 정원의 나무가 기형적인 것은 토양이 나쁘다는 것을 말해준다 그런데 지나가는 사람들은 나무를 비난한다 불구자라고 어쩔 수 없는 .. 詩 詩 詩.....♡/세 계 명 시 편 2015.05.12
칠쟁이 히틀러의 노래 - 브레히트 Anstreicher Hitler - Bertolt Brecht(1898~1956) 1 Der Anstreicher Hitler Sagte: Liebe Leute, lasst mich ran! Und er nahm einen Kuebel frische Tuenche Und strich das deutsche Haus neu an. Das ganze deutsche Haus neu an. 2 Der Anstreicher Hitler Sagte: Diesen Neubau hat's im Nu! Und die Loecher und die Risse und die Spruenge Das strich er einfach alles zu. Die ganze Scheisse stri.. 詩 詩 詩.....♡/세 계 명 시 편 2015.05.12
책 - 다니카와 슌타로 책 솔직히 말해서 책은 흰 종이로 있는 게 좋았다 더 솔직히 말하면 푸른 잎이 우거진 나무로 있고 싶었다 그러나 벌써 책이 되고 말았으니 옛날의 일을 잊어버리려고 책은 자신을 읽어 보았다 "솔직히 흰 종이로 있는 게 좋았다"고 검은 문자로 쓰여 있다 나쁘지 않다고 책은 생각했다 내.. 詩 詩 詩.....♡/세 계 명 시 편 2015.05.07
하얀 눈과 마을과 - 박두진 하얀 눈과 마을과/ 박두진 눈이 덮인 마을에 밤이 내리면 눈이 덮인 마을은 하얀 꿈을 꾼다. 눈이 덮인 마을에 등불이 하나 누가 혼자 자지 않고 편지를 쓰나? 새벽까지 남아서 반짝거린다. 눈이 덮인 마을에 하얀 꿈 위에 쏟아질 듯 새파란 별이 빛난다. 눈 덮인 마을에 별이 박힌.. 詩 詩 詩.....♡/눈 비 봄 길 섬 2015.05.06
열매 - 박예분 열매 - 박예분 푸른 숲에 잣, 호도, 밤, 개암, 도토리는 푸른 열매 잘 익기 전에는 자신을 세상에 드러내지 않아요. 가을 숲에 잣, 호도, 밤, 개암, 도토리는 갈색 열매 잘 익은 열매는 사람들이 먼저 알아보고 찾지요. - 박예분 동시집 <엄마의 지갑에는> 詩 詩 詩.....♡/동 시 ♬ 좋 아 2015.05.06
하늘의 별 따기 - 박예분 하늘의 별 따기 - 박예분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일이 하늘에서 별 따기래요. 사람들은 왜 모를까? 똑, 똑, 따려고만 하니까 꼭꼭 숨어버리는 거예요. 자, 가만히 불러보세요. 별아, 별아, 그러면 응, 하고 대답할 거예요. 저것 봐요. 반짝반짝 거리면서 가슴에 가득 안기잖아요. - 『햇덩이 .. 詩 詩 詩.....♡/동 시 ♬ 좋 아 2015.05.06
늙는 것의 서러움 - 마광수 늙는 것의 서러움 ― 마광수(1951∼ ) 어렸을 때 버스를 타면 길가의 집들이 지나가고 버스는 가만히 서 있는 것처럼 느껴졌었다 어렸을 때 물가에 서면 물은 가만히 있고 내가 흘러가는 것처럼 느껴졌었다 그러나 지금 버스를 타면 집들은 가만히 있고 나만 달려가는 것처럼 느껴진다 지.. 詩 詩 詩.....♡/떠 오 르 는 詩 2015.0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