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 - 괴테 첫사랑 - 괴테 아, 누가 그 아름다운 날을 가져다 줄 것이냐 저 첫사랑의 날을 아, 누가 그 아름다운 때를 돌려 줄 것이냐 저 사랑스러운 때를 쓸쓸히 나는 이 상처를 기르고 있다 끊임없이 새로워지는 한탄과 더불어 잃어버린 행복을 슬퍼한다 아, 누가 그 아름다운 날을 가져다 줄 것이냐.. 詩 詩 詩.....♡/세 계 명 시 편 2015.03.14
길 - 김기림 길 - 김기림 나의 소년 시절은 은빛 바다가 엿보이는 그 긴 언덕 길을 어머니의 상여와 함께 꼬부라져 돌아갔다. 내 첫사랑도 그 길 위에서 조약돌처럼 집었다가 조약돌처럼 잃어버렸다. 그래서 나는 푸른 하늘빛에 호져 때 없이 그 길을 넘어 강가로 내려갔다가도 노을에 함뿍 자줏빛으.. 詩 詩 詩.....♡/눈 비 봄 길 섬 2015.03.14
그리움의 시 - 김선굉 그리움의 詩 - 김선굉 널 위하여 한 채의 섬을 사고 싶었다. 파도에 흰 발목을 묻을 수 있는 해안이 낮은 섬을 사고 싶었다. 널 위하여 오늘은 눈이 내리고, 그 속을 내가 걷고 있다. 옛날엔 내 어깨가 아름다워서 흰 달빛을 무겁게 얹을 수 있었고, 머리채에 푸른 바람을 잉잉 머물게 할 수.. 詩 詩 詩.....♡/사 랑 그 리 고 2015.03.14
소화(消化) - 차창룡 소화(消化) - 차창룡 차내 입구가 몹시 혼잡하오니 다음 손님을 위해서 조금씩 안으로 들어가주시기 바랍니다 승객 여러분 봄 여름 가을 입구에서 서성대고 계시는 승객 여러분 입구가 몹시 혼잡하오니 조금씩 안으로 들어가주시기 바랍니다 갈 봄 여름 없이 가을이 옵니다 다음 손님을 .. 詩 詩 詩.....♡/떠 오 르 는 詩 2015.03.13
사다리 - 복효근 사다리 - 복효근 이름엔 다리가 네 개인데 사다리는 기다란 다리가 두 개 두 다리 벽에 기대고 누군가를 기다리는 모양입니다 페인트칠하는 아저씨가 와서 사다리의 어깨를 딛고 올라서자 사다리는 다리가 네 개 사다리는 사다리가 됩니다 사다리는 다리에 바짝 힘을 줍니다 詩 詩 詩.....♡/동 시 ♬ 좋 아 2015.03.10
물방울에게 - 전서린 물방울에게 - 전서린 기울고 터져 약하고 작은 것이니 네 안에 내가 들 수 있니 투명하면서도 가장 두꺼운 벽이었으니 너에게 나는 닿을 수 있니 들지도 놓지도 못하고 밖으로만 도는 주저함이여 길을 여러 개 나누는 것은 자리 잡은 중심을 버리는 일 충고도 아닌 애정도 아닌 질투도 아.. 詩 詩 詩.....♡/눈 비 봄 길 섬 2015.03.10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 - 김춘수 샤갈. "나와 마을", 1911, 캔버스, 유채, 192.2 x 151.6cm, 뉴욕 근대 미술관 소장 (image from internet)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 김춘수 (1922 - 2004)* 샤갈의 마을에는 3월에 눈이 온다. 봄을 바라고 섰는 사나이의 관자놀이에 새로 돋은 정맥이 바르르 떤다. 바르르 떠는 사나이의 관자놀이에 새로 돋은.. 詩 詩 詩.....♡/눈 비 봄 길 섬 2015.03.10
국수가 먹고 싶다 - 이상국 국수가 먹고 싶다 - 이상국 사는 일은 밥처럼 물리지 않는 것이라지만 때로는 허름한 식당에서 어머니 같은 여자가 끓여주는 국수가 먹고 싶다 삶의 모서리에 마음을 다치고 길거리에 나서면 고향 장거리 길로 소 팔고 돌아오듯 뒷모습이 허전한 사람들과 국수가 먹고 싶다 세상은 큰 잔.. 詩 詩 詩.....♡/떠 오 르 는 詩 2015.03.10
옆 - 김유석 옆 - 김유석 (1960~ ) 하얗게 눈 덮인 들판에 보리싹 하나가 삐죽 에고, 추워 어깨를 비비자 그 옆 보리싹 하나가 또 삐죽 그 옆의 옆이 자꾸 삐죽삐죽 옆이 있어 추운 겨울을 나는 보리들 전학 간 짝꿍 생각난다. 詩 詩 詩.....♡/동 시 ♬ 좋 아 2015.03.08
봄 - 윤동주 봄 - 윤동주 우리 애기는 아래 발치에서 코올코올, 고양이는 부뚜막에서 가릉가릉, 애기 바람이 나뭇가지에서 소올소올, 아저씨 햇님이 하늘 한가운데서 째앵째앵. 詩 詩 詩.....♡/눈 비 봄 길 섬 2015.0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