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기획특집]우리 시사에서 과대평가된 시인, 과소평가된 시인(1) [기획특집]우리 시사에서 과대평가된 시인, 과소평가된 시인(1) 계간 시인세계 ‘장미는 장미라는 이름이 아니어도 향기로울 것이다.’(셰익스피어) 현대시 100년 동안 우리 시사詩史를 빛낸 시인들은 많다. 시를 이루는 무늬와 빛깔, 목소리와 개성, 평생 추구해온 이상과 이념은 다르지.. 詩 詩 詩.....♡/떠 오 르 는 詩 2013.12.19
컴퍼스의 거리 - 황중하 컴퍼스의 거리 당신은 컴퍼스의 긴 다리. 나는 짧은 다리. 당신이 중심을 잡으면 난 하나의 완전한 동그라미를 그려낸다. 당신이 서 있는 곳으로 가고 싶었지만 당신에게 가까이 갈수록 나는 좁은 동그라미 속에 갇혀 있어야만 한다. 안정적인 반지름만큼의 거리를 유지하기 위해서 나는 .. 詩 詩 詩.....♡/떠 오 르 는 詩 2013.12.19
교감 - 김형영 교감 - 김형영 성 프란치스코와 새는 무슨 말로 대화했을까 H가 묻기에 그야 영적 대화겠지요 무심코 대답했더니 옆자리에서 K가 그걸 영적 교감이라는 거여 단숨에 고친다. 우리가 주고받는 말들은 의미가 깊어도 영적 교감은 아니다. 새가 무슨 말을 하는지 꽃은 왜 웃다 말다 하는지 바.. 詩 詩 詩.....♡/떠 오 르 는 詩 2013.12.19
중심을 비운 것이 도넛이다 - 이심훈 중심을 비운 것이 도넛이다 - 이심훈 중심을 비운 것이 도넛이다 베이킹파우더처럼 중심을 향하여 자고새면 끝없이 부풀어 오르는 욕망 지구 온난화로 뚫린 오존층의 고리를 붙들어 맬 잘 빠진 구멍이 도넛이다 도넛 구멍은 때로는 묵시적 바라보기 우산으로 그 작은 구멍을 가릴 수 없다.. 詩 詩 詩.....♡/떠 오 르 는 詩 2013.12.19
엄마가 휴가를 나온다면 - 정채봉 엄마가 휴가를 나온다면 - 정채봉 하늘나라에 가 계시는 엄마가 하루 휴가를 얻어 오신다면 아니 아니 아니 아니 반나절 반시간도 안 된다면 단 5분 그래, 5분만 온대도 나는 원이 없겠다 얼른 엄마 품속에 들어가 엄마와 눈맞춤을 하고 젖가슴을 만지고 그리고 한번만이라도 엄마! 하고 .. 詩 詩 詩.....♡/동 시 ♬ 좋 아 2013.12.13
가무래기樂 - 백석 가무래기樂 - 백석 가무락조개 난 뒷간거리에 빗을 얻으려 나는 왔다 빗이 안 되어 가는 탓에 가무래기도 나도 모도 춥다 추운 거리의 그도 추운 능당쪽을 걸어가며 내 마음은 웃줄댄다 그 무슨 기쁨에 웃줄댄다 이 추운 세상의 한구석에 맑고 가난한 친구가 하나 있어서 내가 이렇게 추.. 詩 詩 詩.....♡/ 백 석 & 형 도 2013.12.12
바다 - 백석 바다 - 백석 바다 ㅅ가에 왔드니 바다와 같이 당신이 생각만 나는구려 바다와 같이 당신을 사랑하고만 싶구려 구붓하고 모래톱을 올으면 당신이 앞선 것만 같구려 당신이 뒤선 것만 같구려 그리고 지중지중 물가를 거닐면 당신이 이야기를 하는 것만 같구려 당신이 이야기를 끊은 것만 .. 詩 詩 詩.....♡/ 백 석 & 형 도 2013.12.12
통영 - 백석 통영 - 백석 統營장 낫대들엇다 갓 한 닙 쓰고 건시 한 접 사고 홍공단 단기 한 감 끈코 술 한 병 바더들고 화룬선 만저보러 선창 갓다 오다 가수내 들어가는 주막 앞헤 문둥이 품마타령 듯다가 열닐헤 달이 올라서 나루배 타고 판테목 지나간다 간다 Ya Mur - Ayna 詩 詩 詩.....♡/ 백 석 & 형 도 2013.12.12
시 - 나태주 시 - 나태주 마당을 쓸었습니다. 지구 한 모퉁이가 깨끗해졌습니다. 꽃 한 송이가 피었습니다. 지구 한 모퉁이가 아름다워졌습니다. 마음속에 시 하나가 싹텄습니다. 지구 한 모퉁이가 밝아졌습니다. 나는 지금 그대를 사랑합니다. 지구 한 모퉁이가 더욱 깨끗해지고 아름다워졌습니다. 詩 詩 詩.....♡/떠 오 르 는 詩 2013.12.09
별을 보며 - 이해인 별을 보며 - 이해인 고개가 아프도록 별을 올려다 본 날은 꿈에도 별을 봅니다. 반짝이는 별을 보면 반짝이는 기쁨이 내 마음의 하늘에도 쏟아져 내립니다. 많은 친구들과 어울려 살면서도 혼자일 줄 아는 별 조용히 기도하는 모습으로 제자리를 지키는 별 나도 별처럼 살고 싶습니다. 얼.. 詩 詩 詩.....♡/달 별 풀 꽃 새 2013.1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