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詩 詩.....♡ 767

눈동자 - 이장근

눈동자 비가 오면 땅 여기저기에 물이 고여요 눈동자가 생겨요 비가 오면 땅은 하늘에 무슨 일 있나? 눈을 떠서 보나 봐요 친구가 울면 내 마음에도 눈동자가 생겨요 무슨 일 있나? 비가 그쳤는데도 친구 얼굴이 오래 아른거려요 이장근 동시집『칠판 볶음밥』(창비) 아침에 일어나면 창문을 먼저 열고, 아삭아삭한 사과나 방울토마토를 먹으면 기분이 얼마나 좋은지 아세요? 새콤한 과즙이 톡 터질 때면 엔돌핀이 '굿모닝!'이라고 인사를 하는 듯. 고슬고슬하게 막 지은 밥 위에 계란후라이는 필수죠! 땅콩을 넣은 멸치볶음과 잘 익은 김치, (시금치 나물이나 파프리카도 있다면 좋겠지만), 바삭거리는 돌김과 함께 밥을 먹고 요구르트 한 병 꼴깍 하면, 거울이 부르죠. 치카치카 끝내고 얼굴에 향기를 바르는데 문득 누군가 떠오를..

누가 나무를 제일 사랑해? - 앨리스 메이 더글라스

Who Loves the Trees Best? - Alice May Douglas 누가 나무를 제일 사랑해 ? - 앨리스 메이 더글라스 Who loves the trees best? "I," said the Spring. "Their leaves so beautiful to them I bring." Who loves the trees best? "I," Summer said. "I give them blossoms, white, yellow, red." Who loves the trees best? "I," said the Fall. "I give luscious fruits, bright tints ..

돌멩이 마음에도 - 문인수

돌멩이 마음에도 문인수 냇가 돌밭에서 돌멩이 하나를 뒤집어 보니 바닥이 젖어 있다 젖은 채 단단하게 뭉쳐져 옴짝달싹 못하는 돌멩이 그 돌멩이를 주워 힘껏 던져 올렸다 공중 높이 풀려난 돌멩이는 저만큼 날아가 풀밭 한복판을 툭, 떠받았다 돌멩이 마음에도 슬픔이 있고 날개가 있고 또 뿔이 있었다 ― 《염소 똥은 똥그랗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