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풀잎과 바람(동시)/ 정완영(시조시인) 풀잎과 바람 / 정완영(시조시인) 나는 풀잎이 좋아, 풀잎 같은 친구 좋아 바람하고 엉켰다가 풀 줄 아는 풀잎처럼 헤어질 때 또 만나자 손 흔드는 친구 좋아 나는 바람이 좋아, 바람 같은 친구 좋아 풀잎하고 헤어졌다 되찾아온 바람처럼 만나면 얼싸 안는 바람 같은 친구 좋아. 詩 詩 詩.....♡/동 시 ♬ 좋 아 2015.10.05
핀다 - 추필숙 핀다 / 추필숙 2015 오늘의 동시문학상, 축하합니다!(^^)/ 학교 담장에 핀다. 밖으로만 핀다. 아이들이 어디로 가나 궁금해서, 몽글몽글 자꾸만 핀다. 가시바람도 향기도 덩달아 핀다. 벌 나비 날개도 핀다. 큰 사거리까지 따라 나와 핀다. 학원 가던 아이들도 장미가 어디까지 따라 오나 궁금.. 詩 詩 詩.....♡/동 시 ♬ 좋 아 2015.06.23
씨앗 한 알 뿌려 놓고 - 김재순 씨앗 한 알 뿌려 놓고 또 내다봅니다. 잘 있는지 거름도 없는 앞마당에 뒤늦게 뿌린 씨앗 한 알. 빈 마당이었는데 거기 꼭 나를 기다리는 누군가가 선 것 같아 또 내다봅니다. 부른 것처럼… 나도 누군가에게 자꾸만 내다보는 그리움. 빈 뜰의 한 알 씨앗이고 싶습니다. ―김재순(1952~ ) 詩 詩 詩.....♡/동 시 ♬ 좋 아 2015.06.23
뻥튀기 - 윤삼현 뻥튀기 - 윤삼현(1982년 광주일 신춘문예 동시 당선작) 뻥- 뻥- 뻥튀기 소리로 마을이 끓는다 공회당 앞마당 까맣게 탄 뻥튀기 한 대 숨 모아 된 소리 터뜨려 덥적덥적 아이들 몰고 온다 뻥- 와르르- 할아버지 거친 손이 돌리는 주름살 세월 주름살 세월 팽팽하게 당겨 퉁겨낼 때마다 한 됫박.. 詩 詩 詩.....♡/동 시 ♬ 좋 아 2015.06.17
넌 그런 날 없니? - 김개미 넌 그런 날 없니? ― 김개미 오늘은 누가 말만 걸면 몸을 비비 꼬며 낄낄거렸어 별일도 아닌데 원숭이처럼 책상을 두드리고 일어설 땐 의자가 부서져라 유난을 떨었어 누가 부르기만 하면 귀청이 떨어지도록 큰 소리로 대답을 하고 선생님이 질문을 하면 알지도 못하면서 번쩍번쩍 손을 .. 詩 詩 詩.....♡/동 시 ♬ 좋 아 2015.06.09
빨래들의 눈물 - 한광일 빨래들의 눈물 ㅡ 한광일 할머니가 빨래 널고 들어가시면 주르륵주르륵 뚝- 뚝- 할머니네 빨래들 눈물 흘린다. 빨랫줄에 엎드려 울고 매달려 울고 물구나무서서 울고 어깨 쫘악 펴고도 운다. 빨래 방망이로 펑펑 두들겨 맞아 우는 게 아니라 늙으신 손으로 때 쏙 빼 주신 게 고마워 운다. .. 詩 詩 詩.....♡/동 시 ♬ 좋 아 2015.06.05
빌뱅이 언덕 - 권정생 빌뱅이 언덕 - 권정생 하늘이 좋아라 노을이 좋아라 해거름 잔솔밭 산허리에 기욱이네 송아지 울음소리 찔레덩굴에 하얀 꽃도 떡갈나무 숲에서 불어오는 바람도 하늘이 좋아라 해질녘이면 더욱 좋아라 2012년 권정생 선생님 시비 제작에 최종 선택된 한 편의 시 詩 詩 詩.....♡/동 시 ♬ 좋 아 2015.05.29
<축구공 속에는 호랑이가 산다>, 곽해룡 동시집에서 추천 동시 축구공 속에는 호랑이가 산다 - 곽해룡 / 문학동네(2015) 욕 두어 달 전 주먹만이나 한 감자 한 알 책상 서랍에 넣어 둔 것이 언뜻 생각나 지가 어쩌고 있나 보려고 열어 봤더니 글쎄, 잔뜩 성이 난 주먹 하나가 나를 향해 가운뎃손가락을 바짝 치켜들고 있다 붕어빵 먹는 고양이 고양이가 붕.. 詩 詩 詩.....♡/동 시 ♬ 좋 아 2015.05.21
바람과 빈 병 - 문삼석 바람과 빈 병 - 문삼석 바람이 숲 속에 버려진 빈 병을 보았습니다. "쓸쓸할 거야." 바람은 함께 놀아주려고 빈 병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병은 기분이 좋았습니다. "보오, 보오." 맑은 소리로 휘파람을 불었습니다. 詩 詩 詩.....♡/동 시 ♬ 좋 아 2015.05.14